예수의 사순절 정신(2) - 신앙생활과 명예 문제 -
예수님이 40일 금식 후 두 번째 받은 시험은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 내리라 그렇게 해서 네 발이 상하지 않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 줌으로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증명하라'고 했습니다. 보통 사람같으면, '그래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다. 한번 보여줄까?' 하고 훌쩍 뛰어 내릴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마귀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 주 너희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사7:12)고 하시면서 시험을 거절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할 때, 세례 요한에게 세례받을 때, 이미 하나님으로부터'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는 음성을 들었기 때문 입니다.(마16,17). 이것은 예수님이 인류를 구원할 메시야, 즉 그리스도라는 것을 하나님이 확증해 수신 음성이었습니다. 그런데 새삼스럽게 사탄은 시험을 한 것입니다. 사탄은 예수님을 거룩한 성,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많은 사람 보는데서 뛰어 내리라고 유혹 했습니다. 이것은 종교를 이용하여 인간의 명예욕을 충족시킴과 동시에 인간을 타락시켜 자기의 수하에 넣고 자기의 종을 삼으러고 하는 사탄의 계 략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때에 사탄이 성경 말씀을 인용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뛰어 내리라, 그리하면 "저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저희가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로다."(시91:11, 12). 틀림없는 성경말씀이지만 예수님은 사탄이 성경을 악용하고 있는 사실을 아시고 예수님도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마4:7)는 성경 말씀을 인용하여 (신6:16;사 7:12) 사탄의 유혹을 물리쳤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사탄이 자기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교묘하게 성경을 인용한다는 사실을 일 알 수 있습니다. 거짓 선지자들이 천사와 같은 소리를 해도 목적은 엉뚱한 데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기복신앙을 고취하는 사람들이 성경 말씀을 외치지만, 목적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것임을 우리는 현실에서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 날 어떤 거짓 종들이 사람들을 현혹하기 위해서 강단에 향수를 뿌린다든가 하는 이상한 행위를 하여 자기 이름은 내고 많은 사람들을 유혹하고 재산을 갈취한 사실들이 한국교회에 허다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오늘 날 뿐 아니라, 구약시대에도 있었습니다. 신명기 13장 1절 이하에 보면, "너희 중에 선지자나 꿈꾸는 자가 일어나서 이적과 기사를 네게 보이고, 네게 말하기를 네가 본래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우리가 좇아 섬기자 하며 이적과 기사가 그 말대로 이룰지라도, 너는 그 선지자나 꿈꾸는 자의 말을 청종하지 말라 이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는 여부를 알려 하사 너희를 시험하심이니라." 즉 거짓 선지자나 꿈꾸는 자가 이적과 기사를 행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믿는 일 외에 딴 짓을 할 때에 그들을 따르지 말라고 경고하십니다. <신앙생활과 명예 문제> 오늘날 교회서 직분을 맡는 것도 일종의 명예로 잘 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신비주의에 도취한 교인들은 자신이 이적과 기사를 행하여, 사람들을 깜작 놀라게 해 주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 사순절에 내가 맡은 교회의 직분(목사, 장로, 권사, 집사 등)은 주님을 섬기고, 이웃을 섬기기 위한 방편이지, 그것이 목적이나 명예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한번 절감해야 할 것입니다. 복음서에서 예수님의 이적과 기사를 보면, 자신의 이름을 나타내려고 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오히려 자기가 십자가에서 죽었다가 부활하기 전까지는 아무에게도 이런 사실을 말하지 말라고 당부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 때문에 아직 해야 할 복음전파에 지장이 미칠까 경계하신 것입니다(막7:36; 막9:9). 그렇지만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오히려 예수를 반대하던 백부장과 예수의 시신을 지키던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마27:54)라고 전파되된 것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명예는 자신이 높이는 것이 아니라, 남이 높여주는 것이 진실한 명예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명예를 돈으로 사는 사람도 있고, 남의 논문을 표절해서 자기 이름을 높일려는 사람도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신앙생활과 명예, 이는 죄악 중에 최초의 죄악이요 최대의 죄악이기도 합니다. 사탄의 유혹 중에 가장 큰 유혹이 명예욕인 듯 합니다. 에덴 동산의 최초의 유혹자 사탄이 여자를 유혹했습니다. "너희가 그것(선악과)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된다" (창3:5)고 했습니다. 이 처럼 명예욕이 하나님을 배반했습니다. 그 사탄은 예수님을 명예욕으로 유혹했습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 줄려면, 내 말을 듣고,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 내리라.' 이미 하나님이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고 선포하셨는데, (마3:16-17). 왜 예수님이 사탄의 말을 들어야 했겠습니까? 예수님은 사탄의 유혹을 물리쳤습니다. 그러나 사탄은 계속 유혹의 줄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구속사업 초기에도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상전 꼭대기에서 뛰어 내리라!"고 했지만,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렸을 때에도 구경꾼을 통해서 비웃었습니다. "저가 남을 구원하였으니 만일 하나님의 택하신 자 그리스도여든 자기도 구원할지어다"(눅23:35)라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군병들도 희롱했습니다. "네가 만일 유대인의 왕이어든 네가 너를 구월하라"(눅23:37).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달린 강도까지도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고 비방했습니다.(눅23:39). 그러나 주님은 묵묵히 십자가의 고난을 참으시고 구속의 역사를 성취했습니다(요19:30). 우리가 이 사순절에 이와 같은 예수님의 삶의 모습을 본 받아야 하겠습니다. 에덴 동산에서 아담과 이브를 명예욕으로 유혹했고, 예수님의 구속 역사에 대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명예회손으로 대적했던 사탄은, 지금도 신실한 성도들을 세상의 명예로 유혹하는 것을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종종 이렇게 말하는 신도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면, 왜 나에게 이런 고통과 시련을 주시는가? 나보다 못한 사람도 높은 자리에 올라 덩덩 거리면서 잘 살던데, 왜 나는 이모냥 이꼴 인가? 라고 하나님을 원망도 하고, 하나님이 살아 계시면, 왜 이 악한 세상을 이대로 두고 계실까?"라고 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십시다.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까지 낮아지리라"(눅10:15). 이제 우리는 사도 바울이 체득한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을 그려봅시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빌2:6-11). 그리고 히브리 기자의 위로의 말씀에서 힘을 얻으십시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저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히12:1,2). 예수님은 지상에 살아계실 때에는 스스로 종의 몸으로 낮아지셨고, 부활하신 후에 하나님께서 저를 지극히 높혀 주셨다는 사실을 결코 관과해서는 않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명예문제로 고민하고 계시는 분이 계십니까? 누가 나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하나님의 딸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예수님을 본받아 사십시다. 그리하면 하나님이 우리를 지극히 높여 주시고, 우리의 이름이 하나님의 생명책에 기록되어(계3:5), 그날이 오면, 주님과 함께 영원한 영광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계21:1-7), 이번 사순절도 주님과 함께, 뜻있게 보낼 수 있도록 우리 함께 힘쓰십시다. 샬롬 2014/3/16 사순절 세 번째 주일아침 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