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과 인권 - 랍비 힐렐의 해설 -
 


지난 번에는  미국의  인권운동가 마탄 루터 킹 주니어(2세)의 생일을 맞이하여, 
'복음과 인권' 이라는 제목으로 말씀드렸는데, 오늘은 '율법과 인권'이란 제목으로 
몇 마디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율법에도 인권이 있는가?

성경에는 오늘날  사회학자들이 말하는 '인권'이라는 말은 없지만,
성경 전반에 인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우선 출애급기 20장 1절에 나오는 십계명 서문에 보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의 종되었던 집에서 인도해 내신 분이라 했고(출20:2)
그럼으로 너희는 다른 신 즉 우상을 섬기지 말고 너희를 구출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만 섬기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노예에서 해방된 이스라엘은 이와 같이 
이웃간에 가난하고 약한 자가 있으면, 그들을 학대하거나 괴롭히지 말고, 그들을 
사랑하라(인권)는 것입니다.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라 했습니다 
(마22:40: 신6:5 ;레19:18).
성경의 골자는 하나님 사랑과 인간 사랑(인권)입니다. 
 
그런데 옛날부터 교회가 이 하나님의 계명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사도 요한이 그 실상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누가 이 세상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도도 도와줄 마음을 막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할까보냐.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요일3:17, 18)고 했습니다. 
사람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은  하나님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보이는 형제를 사람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하겠느냐"고 
말합니다(요일4:20, 21).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어떻게 사랑하고 있습니까?

주전 1세기에 예루살렘에서 활동하던 유명한 랍비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랍비 샤마이는 아주 보수적이고 율법에 능통한 사람이고,
랍비 힐렐은 아주 온건하고 인정이 많으며 율법을 생활에 잘 적용해서
존경을 많이 받은 사람이라고 탈무드가 전해주고 있습니다.  

하루는 유대교에 관심이 깊은 이방인 한 사람이
샤마이를 찾아가서 "랍비여, 제가 이렇게 한발을 들고 서있는 동안에
당신이 가르치는 율법 전체가 무엇인지 가르처 주시면 유대교로 개종하겠습니다" 

그랬더니 샤마이가 화를 내면서, 아니 여보시오. 내가 한 평생 공부하고
연구해도 부족한 이 율법을 그렇게 간단하게 한 마디로  설명을 해 달라니, 거 참
 아주  무례하기 짝이 없구려! 당장 여기서 꺼지시오," 하고 들고 있던 지팡이로 
개 쫓듯 쫓아 버렸다고 합니다.  

실망한 이방인은 다시 힐렐을 찾아가서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랍비여, 제가 이렇게 한발을 들고 서있는 동안에 당신이 가르치는 율법 전체가 
무엇인지 가르처 주시면 유대교로 개종하겠습니다" 

"네 잘 오셧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네게 싫은 것은 남에게 하지 말라. 이것이 율법의 전부요, 
그 밖의 것은 주석에 불과합니다'"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이 말에 크게 감동된 이방인은 유대교에 귀의했다고 합니다. 

"네게 싫은 것은 남에게 하지 말라!"

후세의 사람들은 이 교훈을 '힐렐의 황금율'이라 했습니다.
아마도 당대에 이 교훈은 아주 파격적이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말씀과 
같이 당대의 율법주의 자들은 말은 바르게 잘 해도,  행실로는 전혀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율법주의자들을 이렇게 책망했습니다.
"저희는 말만 하고 행치 아니 하며, 또 무거운 짐을 묶어 사람의 어깨에 지우되 
자기는 이것을 한 손가락으로도 움직이러 하지 아니 한다"(먀23:3, 4)고 했습니다.
그럼으로 저의의 말은 지키되 저희의 행실은 본받지 말라고 했습니다.

"네게 싫은 것은 남에게 행치 말라" 

이것은 힐렐의 활금율이지만, 수극적인 해설입니다. 
이제 우리는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마7:12)하신 주님의 적극적인 황금율에 따라  우리를 
구속하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와같이 내 곁에 힘없고 가난한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오늘 우리 교회와 성도들이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생애와 죽음을 올바로 기념하는 
일이 될 것 입니다.


아래에 우리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는 힐렐의 명언 몇 가지를 첨부합니다.
이 명언들은 '미쉬나'(구전된 율법 내용을 반복해서 학습하는 거)의 '피르케이 
아보트'(Pirkei Avot)에 기록되어 있는 것들 중의 일부 입니다.  

"만일 내가 나 자신을 위해서 일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위하여 일해 줄 것인가? 
만일 내가 나 자신만을 위하여 일한다면, 나는 도대체 어떤 인물인가? 
지금이 하지 않는다면, 언제 할 수 있겠는가?"

"너는 공동체에서 네 자신을 분리하지 말아라"

"상대방의 입장에 서보지 않고서는 남을 판단하지 말라"

"어리석은 사람은 죄 짓는 일을 버릴 수 없으며, 무식한 사람은 성인이 될 수 없다. 
부끄러워하는 사람은 배울 수 없으며, 성급한 사람은 가르칠 수 없다. 
자기의 모든 시간을 사업에만 투자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없으며, 
주위에 뛰어난 인물이 없다면 당신 자신이 뛰어난 인물이 되어야 한다"

"백번 복습하는 것은 백 한번 복습하는 것만큼 효력이 없다"

"네가 하나님의 집에 오면, 하나님은 너의 집으로 가실 것이다"

 "너희는 아론의 추종자가 되어, 평화를 사랑하고 평화를 추구하며 이웃을 사랑하고 
그들을 하나님 말씀으로 인도하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샬롬
2014/1/26
주일아침
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