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 - 절약과 구제 -
지금 우리 고장에서는 교회마다 성탄절 준비가 한창입니다. 모 교회서는 여선교회 중심으로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을 교회로 가져와서 야드 세일을 해서 그 돈을 북한의 굶주린 아동 돕기에 보태는 일을 하고 있으며, 또한 '북한 어린이를 위한 사랑의 쌀 보내기 포장 행사'를 갖는다는 포스터를 볼 때 성탄절을 앞두고 얼마나 기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늘 아쉽게 생각되는 것은 이런 행사를 일시적인 절기 이벤트로 끝내지 말고, 지속적인 교회의 기본적인 목회 전략으로 발전해 나가야 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 기본적인 재원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부자들과 대기업이 자선사업에 헌납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자유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 모든 국민이 꾸준히 지속적인 구제 활동을 할 수 있는 마음 바탕이 더욱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것은 교회를 중심으로 가정마다 구제함을 따로 만들어서, 수시로 잔돈을 구제함에 넣는 일이라고 생각해 봤습니다. 한가지 예를 들겠습니다. 지난 11월 26일, 모 일간지에 아름다운 기사가 있었습니다. 경남 김해에 사는 금동건(53세)이라는 환경미화원이 2006년 2월 이후 지난 7년간 청소를 하면서 길바닥에 떨어진 동전을 줍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모은 돈 9만9천여원을 복지단체인 '생명나눔재단'에 보냈다는 것입니다. 기자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금씨는 액수가 적은 동전이란 이유로 아무도 줍지 않아 처음에는 별다른 생각 없이 그냥 줍다가, 10원, 100원, 500원짜리 동전을 계속 줍다 보니 차츰 금액이 커졌고, 모은 동전을 비닐봉지에 싸서 자신의 승용차 의자 아래에 보관했는데, 이달 중순까지 7여 년 동안 모은 돈이 모두 19만9천680원이 였다고 합니다. 그는 이것을 어디에 쓸까 고민하다가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쓰기로 하고, 지역 언론사인 '김해 뉴스'를 거쳐 '생명나눔재단'에 기탁했다는 것입니다. 금씨는 "주인을 잃은 돈을 내가 주웠다고 해서 내 것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적은 돈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김해=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우리가 할 수 있는 쉽고도 어려운 구제 사업이란 어떤 것일까? 큰 돈을 벌어서 크게 구제사업을 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문제는 나보다 더 가난한 이웃을 돕겠다는 기본 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많은 돈을 벌어서 구제하겠다는 것 보다 지금 가진 것이라도 낭비하지 말고, 절약해서 작은 것이지만 함께 모아서 구제하는 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제가 어릴 때 부터 지금까지 기억에 남아있는 격언이 있습니다. "일전에 웃는 자는 일전에 운다!" 요한 복음 6장에 보면,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 이야기가 있습니다. 보리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명을 먹이고 나머지가 12바구니에 찼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여기에 우리가 기억해야 할 중요한 메세지가 있습니다. 12절 말씀입니다. "저희가 배부른 후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 1) 저희가 배부른 후에...배가 부른 후에는 곧 배고플 때의 일을 잊기 쉽습니다. 우리가 배고픈 시절을 잊으면 안 되겠지요. 2)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가르쳤습니다. '음식 버리면 벌받는다.' 참아 이렇게는 말씀하지는 않았지만. 교회 지도자는 주님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물질을 낭비하는 것은 죄라는 사실을 바로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3)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 '조각'이 무엇입니까? 보리떡 부스러기입니다. 부스러기도 버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이 구절을 뜻 없이 넘기는 경향이 참 많습니다. 하나님의 축복과 선물을 낭비하고 버리는 것은 그것이 큰 죄라는 것을 철저히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4) 먹고 남은 조각이 열두 바구니에 찾더라.. 각 사람 앞에 떨어진 적은 부스러기를 다 모으니 12 바구니에 넘쳤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먹다 남은 것, 쓰다 남은 1전 짜리 보잘 것 없는 동전 같은 거, 버리지 말고 다 모으면, 그것이 12 바구니에 넘친다는 것입니다. '12'은 충분을 상징하는 수입니다. 우리가 쓰다 남은 것도 버리지 않고 함께 모아 선히 이용하면, 충분한 활용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교훈하신 것입니다. 기적으로 이루어진 5병2어, 먹다 남은 부스러기를 절대 버리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선물을 관대하게 주시지만 낭비하는 것을 금하신 것입니다. 물질이 헛되이 버려지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나머지가 12 바구니에 찼더라... 그것으로 무엇을 했을까요. 여러분의 상상대로 해석해도 좋은 것입니다. 유대 풍속에는 식사에 봉사하고 남은 음식은 그 봉사자들의 분깃이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교회서 먹다 남은 것은 각자가 싸 가지고 가서 집에서 해결하는 방법도 권장될 일입니다. 우리의 선행은 지극히 작은 데서부터 실천해야 큰 것도 제대로 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절약하는 생활을 신앙생활의 미덕으로 삼고, 비록 적은 것이라도 함께 모 아서, 북한의 굶주린 어린 생명들을 살리는 일에 동참하는 자선의 계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일전에 웃는 자는 일전에 운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막6:37) <오늘의 말씀> "저희가 배부른 후에 예수계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하라 하시므으로 이에 거두니 보리떡 다섯 개로 먹고 남은 조각이 열두 바구니에 찼더라"(요6:12,13절) 메리 크리스마스! 2013/12/8 대강절 둘째주일 아침 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