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의 달 12월 - 검소한 삶과 자선 -
1년 중 가장 즐거운 달 12월이 돌아왔습니다. 가정 마다 크리스마스 추리도 하고, 사랑하는 자녀들이나 연인들을 위해서 선물도 준비하고, 그래서 일년 중 백화점 매상고가 가장 많은 달이 크리스마스를 중심한 12월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백화점 앞에서는 그늘진 곳에서 떨고 있는 가난한 이웃을 위한 자선남비의 종소리가 지나가는 선량들의 가슴에 따뜻한 동정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때만 되면 크리스천이던, 불자이던, 비신자이던 이 아름다운 일에 동참한 이들의 정성으로 작년에 모금된 금액이 51억 2833만 3854원이었고, 올해의 목표는 55억이라고 합니다. 결코 적은 돈이 아닙니다. 그러나 인구비례로 보면 결코 많은 돈도 아닙니다. 달러($)로 환산을 해보니, 우리나라 인구를 5천만명으로 잡을 때, 1인당 102원 꼴인데, 달러로 치면 1인당 약 10 센트에 해당합니다. 어떻습니까? 모금 총액으로 보면 51억원이 적은 돈 같지 않지만, 인구비례로 보면, 불과 미화로 10센트 (102원)에 불과합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십시일반 '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백지도 같이 들면 가볍다'는 말도 있습니다. 적지만 힘을 함께 모으면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만일 이런 자선 사업에 우리 5천만 동포가 다같이 그 열(10)배만 해서 한사람이 1 달러 (1000 원)식만 자선에 동참한다면, 얼마나 더 큰 일을 해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12월이 되면 빵끗 이벤트로 끝낼 것이 아니라, 꾸준히 국민 운동으로 구세군이 좀더 적극적인 활동을 해 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것은 독일국민들이 전후에 근검절약해서 경제대국을 세운 것처럼, 우리 국민도 교회를 중심으로 우선 음식쓰레기 없는 알뜰한 경제절약 운동을 전개해 줬으면 하는 겁니다. 그것을 돈으로 환산하면 성탄절에 자선남비에 들어가는 금액의 수십배, 수백배, 수천배가될지도 모르니까요. 우리가 잘 아는 사실이지만, 625 전란 때에 먹을 것이 없어서, 미군부대에서 먹다 버린 음식 쓰레기를 가져다가 먹던 시절이 있었지요. '꿀꿀이 죽'이 라고 했지요. 참아 사람 먹인다고 말할수없어 '돼지먹이'라 말하고 거둬다가 다시 부굴부굴 끌여서 남대문 시장같은 노상에서 팔았지요. 저도 사 먹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우리나라가 음식쓰래기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지 않습니까? 악한 일, 악한 일 하지만 남의 것을 도둑질 하는 것만이 악한 일이 아니고. 하나님이 주신 물질을 낭비하는 것도 악한 일이라는 것을 우리가 미처 의식하지 못하는 과오가 있습니다. 우리 국민이 1년에 10센트만 기부해도 52억(500만불)이 된다는 이 확실한 사실을 간과하지 말고, 이번 자선의 계절을 기해서 다시 한번 꾸준한 자선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근검절약하는 정신을 확립하는 즐거운 성탄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조선일보 11월 29일자 인터넷 신문 <국제> 난에서 "쿠폰 모으고, 낡은 옷 입던 '스쿠루지 영감', 2000억 기부하고 세상 떠난 잭 맥도널드"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시애틀 매체인 시애틀타임스는 평소 그는 지나치게 검소해서 주변 사람으로 부터 ‘스쿠루지 영감’ 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으나. 지난 9월 98세에 세상을 떠나면서 평생 모은 자산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보도 했습니다. 즉 그의 유언에 따라 1억 8760만 달러(약 1988억 5600만원)를 시애틀아동연구기관, 워 싱턴대 법대, 구세군 등 3개 단체에 기부될 것 이라고 합니다. 그의 일상생활을 보면,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늘 검소한 생활을 해 주변에서는 ‘가난한 노인’으로 알려졌고, 평소 할인쿠폰을 열심히 모으고, 대중교통을 애용했고, 구멍난 옷도 계속 입는 등 사치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독신으로 지내다가 5 6세때 두 딸을 홀로 키우던 싱글맘을 만나 결혼했는데, 그 의붓딸 리젠 데니스가 맥도널드에게 많은 재산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왜 더 좋은 집과 차를 사지 않느냐’고 물었을 때, '있는 그대로가 행복하다’고 그는 말했다고 합니다. 그의 삶은 목적이 분명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는 극히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 열심히 모은 재산을 <공익신탁>에 투자하여 관리하고, 육영, 사회복지, 장학금으로 내어 놓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느 네티즌은 이 기사를 읽고 아래와 같이 토를 달았습니다. "이런 사람이 나올 때까지 대한민국은 결코 선진국이 될 수 없다. 부자가 존경받는 세상이 되지 못하면 반목과 질시와 투쟁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다. 세상에 존경받으려면 먼저 세상을 존경하라."(노승준). "잭 맥더널드는 우리나라 목사, 스님, 그 어떤 종교인, 정치인, 그 누구보다 인격과 품격, 사상의 수준이 높다. 삶 자체가 구도의 길이다. 놀랍다. 이것이 청교도 정신의 미국의 저력과 힘의 원천이다. 우리나라에 과연 이러한, 전수된 정신세계가 남아 있는지 의문이다. 단절되어 천민자본주의만이 남은 건 아닌지..(이재일). "참으로 그는 훌륭한 사람이다. 그가 평소에 검소한 생활을 한 거 한가지만 봐도 그의 삶의 의지와 목적이 분명했던 것 같다. 평소에 그는 '이 재산을 나 죽을 때 좋은 일에 기부하리라' 고 마음 먹고 살았던 것 같다" (백호). 와싱턴 주에서 그의 자선 금액이 1위인 것 보면, 워신턴 주만 해도 잭 맥도널드 외에 그런 사람이 상당수 있으며, 미국 전체에서는 6위에 해당한다니 정말 미국 부자들 중에는 많은 자선 사업가들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가진 자들에게는 즐거운 12월이요, 상대적으로 가난한 자들에게는 슬픔의 12월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성숙한 크리스천에게 있어서 12월은 자선의 달 이라는 것을 결코 간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옛날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우리가 625 때, 얼마나 많은 구호 물품으로 연명해 왔습니까? 각 교회마다 구제품이 지급되었습니다. 저도 셔츠 하나 얻어 입었는데, 얼마나 좋던지요. 대학 시절에 세계봉사회를 통해서 버터나 마가린이 한 통식 배급이 되면, 기숙사 식당에서 식사시간에 벽장에 넣어뒀던 빠다 통을 들고 내려가서 콩나물국에 한 숟가락 풀어 넣고 먹고서는 그 하루를 힘내어 공부하던 시절의 추억이 새롭습니다. 우리는 다 이런 저런 모양으로 사랑의 빚진자들입니다. 자선의 달을 맞이해서, 예수가 이 세상에 오신 진정한 목적을 상실하지 말고,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 뜻깊은 자산의 달이 되었으면 합니다. 예수가 하늘의 보좌를 떠나 세상에 오실 때, 낮고 천한 말구유에 오셨습니다. 그래야만 낮고 천한 자의 이웃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오늘의 교회에 대해서 한탄하는 소리가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오늘의 교회는 가난한 자들이 넘기에는 너무 문턱이 높다"고. 샬롬! 2013/12/1 대강절 첫주일 아침 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