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멸망의 회고록 - 6월이 되면 생각나는 -
슬프다 이 성이여 본래는 거민이 많더니 이제는 어찌 그리 적막히 앉았는고. 본래는 열국 중에 크던 자가 이제는 과부 같고 본래는 열방 중에 공주되었던 자가 이제는 조공 드리는 자가 되었도다. 밤새도록 애곡하니 눈물이 뺨에 흐름이여 사랑하던 자 중에 위로하는 자가 없고 친구도 다 배반하여 원수가 되었도다(애1:1-2). 500년간의 유다 왕국의 막이 내리고 최후의 왕 시드야가 두 눈이 뽑힌 체 바벨론으로 잡혀가는 모습을 목격한 한 시인이 지난날을 회고하며 읊은 애가입니다. 열국을 다스리기로 약속받은 이스라엘이 왜 이 꼴이 되었는고? 이유는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어기었다는 데 있습니다. 바벨론으로 잡혀간 유다 서기관들은 지난날을 회고하면서 회당에 모여 율법을 연구하고, 멸망의 길을 걸어간 이스라엘의 역사를 편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곧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 상하, 열왕기 상하입니다. 구약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이 책들을 일컬어 신명기 학파의 “이스라엘 흥망성쇠의 기록”이라고 부릅니다. 그 신명기 학파의 역사관은 아주 명료합니다. 1.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이행할 때에 형통하였고 2. 형통할 때에 교만하여 하나님을 배반함으로 망하게 되였고 3. 그 멸망의 고통 중에 회개할 때에, 하나님은 용서하시고 살 길을 열어주셨다는 것입니다. 그 언약이란 무엇인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은혜로 애굽에서 해방된 후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가 하나님과 맺은 언약입니다. “너(모세)는 이같이 야곱 족속에게 이르고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라 나의 애급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지니라.”(출 19:3-6). 그 언약의 내용은 10계명이요, 우리가 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십계명의 정신을 바로 이해하기 위해서 무엇 보다 중요한 십계명의 서문을 잘 이해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나는 너를 애급 땅, 종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하나님 여호와로다” (출 20:1). 너희는 종(노예)이었다. 나 여호와가 너희를 해방시켰다. 따라서 너희는 남의 자유를 유린하지 말라. 너희는 축복의 근원이 되라(창12:1-3). 이것이 십계명을 바로 읽을 수 있는 열쇠요, 선민의 목적이요. 선민의 정체성입니다. 십계명 중에 안식일에 관한 계명에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 나 네 남종이나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출20:10). 여기서 그 서열을 보면, (1) 지주 자신과 아들 딸, (2) 남종과 여종, (3) 육축 (4) 문안에 거하는 객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문안에 거하는 객은 자기 집 육축만도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명은 주인이나 문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다 함께 안식의 권리를 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4월 13일, 한국복음주의협의회 4월 조찬기도회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 한신교회에서 열렸는데, 4대를 이어 한국에 선교사로 나와 일하는 인요한 박사가 설교 중에, "어떤 교회는 서울 한복판에 2천억대의 땅을 사서 교회를 짓고 있고, 어떤 목사님들은 퇴직금으로 20억씩 받는데 너무 심한 것 같다. 우리 조상들은 이 땅에 올 때 남북전쟁으로 인해 너무도 가난했지만 많은 것을 내놓았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사회와 북한 구제를 위해 아주 적은 예산만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으며, "한국교회가 마치 한센병에 걸린 것처럼 손가락 발가락 다 썩어가도 감각이 없는 것 같다”며 “교회가 소외된 다문화가정과 탈북자, 조선족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그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한국교회가 유럽교회처럼 망하지 않고 살아날 수 있는 길”이라고 했습니다(크리스천투데이 신태진 기자). 지금 한국은 좀 살게 되었다고 불과 2,30년 전의 가난을 망각하고, 외국 노동자들을 학대하고 착취하는 행위가 성행한다고 합니다. 이는 정의의 하나님의 진노를 사는 행위요 나라가 망할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이스라엘이 왜 망했는가? 여호수아 6장과 7장에 그 첫 사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으로 진군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여리고 성을 점령하는 일이었습니다. 이성은 주전 1 만 년 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한 인류 최고의 도성이고, 여호수아 시대에는 성벽이 이중으로 쌓여 있었는데, 외성의 폭은 2 미터요, 내성은 전차가 달릴 수 있는 넓이로 5 미터가 넘었고 높이는 7-9 미터인데, 이 난공불락의 여리고 성을 점령했다는 것입니다. (1) 하나님께서 싸워주셨습니다. 여호수아가 여리고 성에 가까이 왔을 때에, 여호와의 군대장관이 오른 손에 칼을 빼 들고 여호수아를 마중 나왔습니다(수 5:13-15). 여호와께서 여리고 성을 여호수아의 손에 붙였던 것입니다(수 6:1-2). (2) 지도자들이 목숨을 걸고 앞장섰다는 사실입니다. 일곱 제사장이 일곱 양각 나팔을 잡고 언약궤 앞에 행하면서 엿새 동안은 하루에 한 번식 성을 돌고 제 칠일에는 일곱 번을 돌고 나서, 제사장이 양각나팔을 길게 불 때에 온 백성이 한 목소리로 크게 소리를 지를 때에 성이 무너져 내렸습니다(수 6:3-7; 20). 이렇게 가나안의 첫 성 여리고 성은 백성들이 믿음으로 하나가 되고,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와 함께 하시어 점령되었습니다(수 6:27). 그러나 다음 점령지인 보잘 것 없는 아이 성에서 크게 참패를 당한 것입니다. 아이 성을 탐지하고 돌아온 정탐꾼은 아이 성은 극히 미약한 성이므로 3 천 명 정도면 족히 점령할 수 있다고 보고 했습니다(수 7:3). 여호수아는 인간의 말을 믿고 그대로 했다가 크게 변을 당한 것입니다. “3 천명쯤 올라갔다가 아이 사람 앞에서 도망하니 사상자가 36 명이요, 성문 앞에서 스바림까지 쫓아 와서 내려가는 비탈길에서 쳤으므로 백성의 마음이 녹아 물 같이 되고” 말았습니다(수 7:4,5). 그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1) 여리고 성을 점령하는데 성공한 백성들의 안이함과 교만이었습니다. (2) 여호수아와 제사장들도 일선에서 물러섰던 것입니다. (3) 그러나 결정적인 원은 아간의 배신이었습니다. 아간은 여리고 성에서 노획한 부정한 탈취 물은 결코 개인이 취하지 말라고 명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배반하고 밤중에 여리고 성에 들어가서 부정한 탈취 물을 훔쳤습니다. 아간은 아이 성 점령의 실패의 원인이 자기의 배신 행위에 기인한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회개하지 않고, 숨기다가 결국 제비에 뽑혀 그 진상이 탈로 남으로 탈취 물과 그의 모든 소유물과 아들딸들까지 아골 골짜기에 끌려 나가 돌에 맞아 죽고, 불태워 돌무더기를 쌓았는데, 지금까지 아골 골자기라고 사람들이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 일이 있은 후에 여호와의 극렬한 분노가 그쳤고, 여호수아는 다시 용사 3 만 명을 뽑아 아이 성으로 진군하여 승리를 거두었다는 사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이 회고록의 메세지는 하나님께서 만민을 복되게 하기 위하여 이스라엘을 선택하시고 율법을 제정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면, 형통할 것이요. 배반하면 망한다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6월이 되면 무엇이 생각되십니까?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군의 경성함이 허사로다.”(시 127:1) 샬롬! 2012년 6월 3일 주일 아침. 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