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의 달 12월 - 성탄절을 앞두고 -
성탄절이 돌아온다. 

1년 중 12월은 가장 즐거운 계절이며, 따라서 한해를 반성하며 새해를 
맞이할 준비의 계절이기도 하다. 

이 즐거운 계절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크리스마스가 되면 서양 세계에서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두 작품을 생각하게
된다.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롤’과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롤’은 수전노의 대명사로 쓰이는 스크루지가 
얼마나 인색한 사람이었던지 지나가는 거지도 그에게는 손을 내밀지 않고, 
지나가는 맹인안내견도 그만 보면 주인을 뒷골목으로 인도할 정도로 인색하고 
마음이 찬  사람이었는데,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세상 사는 날 동안 
스크루지 처럼 수전노 노릇만 하다가 죽은 스크루지의 동업자요,  친구였던 
말리가 유령으로 찾아와 스크루지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제 스크루지가 마음을 고쳐 착하게 살지 않으면 죽어서도 편히 잠들지 
못하고 자기와 같이 쇠사슬에 묶인 채 고통을 받는 운명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에 스크루지가  그동안의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크리스마스 날 아침, 
이웃과 더불어 나누며 사는 삶이 가장 행복하고 보람 있는 삶이라는 것을 
깨닫고,  인정이 넘치는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게 된다는 이야기다. 


O.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Christmas Gifts)은 가난한 부부 짐과 델라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걱정이 생겼는데,  그것은 서로  선물할 돈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짐(남편)에게는 할아버지로부터 불려받은 시계가 있었지만 시계줄이 없었고, 
델타(부인)에게는 나이야가라 폭포 같이 아름답게 흘러내리는 금발머리가 
있었지만 그 머리를 가꿀 빗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델라는 자기의 머리를 짤라서 팔아 남편의 시계줄을 선물하기로 
했고,  짐은 시계를 팔아 아내의 머리빗을 선물하기로 했다. 
그들 부부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좋은 것을 팔아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다. 

그러나 막상 그들의 선물은 당장은 소용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희생의 선물은 잎으로 닥처올  이 험악한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가장 힘이 
되고 아름다운 사랑의 선물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얼마 후 델라의 머리에는 다시 아름다운 황금빛 금발머리가 새록새록 
자라고 있었다.  


자선의 달 12월,
우리는 무엇으로 자선을 베풀고 무엇으로 사랑하는 자에게 선물을 해야 할지.
. 
스크루지와 같이 인색한 마음부터 거처야 할 것이다.
짐과 델라와 같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으로 사랑하는 자를 위하는
마음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즐거운 계절에 지불해야 할 임금조차 꿍처쥐고 있지나 않는지..  

나 같은 처지에 무슨 자선이냐 할 사람도 있겠지만, 
나보다 잘 사는 사람에게 눈을 돌리면 나는 늘 비참하고 불행한  사람같이 
보이겠지만, 나보다 더 힘들게 살고있는 사람들에게 연민의 눈을 돌리면 
나는 오히려 행복한 사람이 아니겠는가. 자선의 대상이 얼마든지 내 눈에 
비치게 될 것이다. 


자선의 계절, 내가 갑부이고, 돈이 많아 자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것으로 베푸는 것이 자선이다.   

말한마디에 천량 빚을 값는다는 말을 우리가 잘 알고 있다. 
부부지간에, 고부지간에 따뜻한 말 한마디, 
그토록 미운 사람에게 따뜻한 눈길 먼저 보내주는 것,  
이런 것들이 아름다운  자선의 덕목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갚을 길이 없는 빚진자를 용서해 주는 행위는 세상 죄를  용서하기 
위해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희생의 제물로 세상에 보내주신 하나님의 
사랑이요, 크리스마스의 선물이라 말하지 아닐 수 없다.

자선 남비의 종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메리 크리스마스! 


샬롬  
2011/12/4 
주일아침 
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