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늙어봤느냐, 우리는 젊어봤다!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
필자가 몇년전 "너희가 늙어봤느냐, 우리는 젊어봤다"하는 제목의 글을 어느 인터넷 카페에 올렸는데, 이것이 마치 민들레 꽃씨가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아 여기에 저기에 꽃을 피우듯, 인터넷 전파를 타고 여기에 저기에 널리 퍼져 많은 사람들에게 인용된 사실을 인터넷 검색난에서 발견하고, 한편은 기뻐했고, 또 한편은 두렵기도 했다. 기쁜 것은 부족한 글이지만 많은 사람에게 읽히고, 인용되었다는 사실이요, 두려운 것은 글을 잘못 올리면 많은 사람에게 악역향을 준다는 사실과 한번 올라간 글은 이 세상 끝날까지 공중을 떠돌아 다닌다는 사실이었다. 참으로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너희가 늙어봤느냐, 우리는 젊어봤다!" 이 글을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다시 한번 권하고 싶다. 그러니까 벌써 30여년전, 우리보다 한 세대 위의 아버지 뻘 되시는 김재호 선배님의 말씀이다. 당시에도 우리가 그 말씀의 뜻을 모른 바는 아니었지만 이제 우리가 선배님의 나이가 되어보니, 선배님의 그 말씀이 더욱 절실해 지며, 이제는 후배들에게 그 말씀을 되들려 주고 싶다. "너희가 늙어봤느냐, 우리는 젊어봤다!" 이는 한마디로 인생에는 늙은이만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가 있다는 말씀이다. 사실 세상에는 나이 값을 제대로 못하는 늙은이도 적지 않고, 반면에 나이 답지 않게 어른스러운 젊은이도 많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인생은 그 년륜과 함께 성숙하는 것이 사실이다. 공자는 73 세에 세상을 떠나면서(BC 552-479), 이런 말씀을 남겼다(論語 爲政篇). 나는 (曰:吾) 15 세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十五有而志干學) 30 세에 주체성을 가지고 사회에 나갔으며 (三十而立) 40 세에 유혹에 빠지지 않게 되었고 (四十而不惑) 50 세에 인생의 소명을 깨달았다. (五十而知天命) 60 세에는 어떤 말을 들어도 귀에 거슬리지 않았고 (六十而耳順) 70 세가 되니 하고 싶은 짓을 해도 도리에서 벗어나지 않았다(七十而從心所欲不踰距)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공자의 입장에서 보면, 인생은 그 나이와 함께 경륜이 쌓이고 성숙하게 마련임을 알 수 있다. 만일 공자가 40 세에 세상을 떠났다면 그도 역시 미완성 인생이 되었을 것이다. 아무리 공자인들 30 대의 인생이 어찌 70 대의 자기 인생을 알 수 있었겠는가! 그러나 비록 아직 미숙한 젊은이라 할지라도 인생의 노하우를 지닌 스승이나 선배의 충고를 받아드릴 수만 있다면, 그 연륜의 공백을 메워 나갈 것이며, 성숙한 인생을 앞당길 수 있지 않겠는가 . 그래서 공자는 옛것을 익이고 나아가 새것을 알아야 스승이 될 수 있다고 했다 (子曰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爲政11) 말하자면 신세대가 새것만 알게 아니라, 옛 것을 잘 익이고 소화를 시켜서 새세대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말이다. - 참고: 2007년 10월7일, 한겨례저널 자유게시판에 올렸던 글 - <오늘의 말씀>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 이는 네 머리의 아름다운 관이요 네 목의 금사슬이니라."(잠 1:8,9) 샬롬. 2010년 7월 18일, 주일아침 백호 백호의 집 바로가기

Ave Verum Corpus
Vienna Boys' Choir